
액취증이 무엇일까?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암내를 맡은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 그 냄새는 취한 증 또는 액취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냄새일 것이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샘의 분비액이 악취를 풍기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땀샘의 종류부터 공부할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의 땀샘은 아포크린 땀샘과 네크라인 땀샘으로 분류된다. 네크라인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땀샘으로 전신에 퍼져있으며,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운동할 때처럼 평소에 흘리는 땀은 무색, 무취, 무미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네크라인샘에서 분비되는 땀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은 아포크린샘이다. 특히 액취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더 많은 아포크린샘을 가지고 있는데,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쪽에 집중적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함께 배출한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 자체에서는 불쾌한 냄새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땀이 피부에 있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와 반응하여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액취증은 서양인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특히 동양인 중 한국인은 5~10% 정도만 발생할 정도로 낮다. 하지만, 냄새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위생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니다.
액취증의 자가진단방법은?
액취증은 단순히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액취증이라 할 수 없으며, 대개 유전을 통한 가족력이 있다. 만약 흰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누렇게 변색되어 있거나, 귀에서 마른 귀지가 아닌 물기가 많은 귀지가 나오거나, 타인에게 유독 암내가 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면 액취증으로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가족 중 액취증 환자가 있거나 겨드랑이에서 유독 땀이 많이 난다면 충분히 의심할 수있다. 또한, 휴지를 돌돌 말아 양쪽 겨드랑이에 끼고 5분 정도 경과 후 냄새를 맡아보고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액취증을 진단할 수 있다.
액취증의 해결방법 및 예방법은?
액취증의 해결방법에는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 방법 2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방법인데, 땀샘 주위에 보툴리눔 톡신을 접종하여 신경을 마비시킴으로써 교감신경의 자극을 받아 땀을 배출하는 땀샘의 땀 분비 신호를 막는다. 효과는 보통 6개월 정도 지속되며, 일시적으로 땀을 억제해서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데오드란트나 드리클로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너무 자주 바르게 되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니 유의해야 한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적합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 수술적인 방법은 액취증의 근본 원인인 아포크린샘의 숫자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수술적 방법에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먼저 절개 방법은 겨드랑이에 크게 절개하여 땀샘을 직접적으로 제거해 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큰 흉터가 남고 회복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소 절개 후 리포셋이라는 특수 장비를 이용하여 3mm 정도 겨드랑이를 미세하게 절개 후 지방 흡입용 기구를 이용해 상부 지방층의 지방과 아포크린샘을 흡입하며 하부 진피층의 아포크린샘까지 긁어내는 수술이 있다. 이 방법은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재발률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예방법에는 샤워를 자주 하고, 파우더 등으로 겨드랑이를 항시 건조하게 유지해 준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며, 자주 속옷을 갈아입어준다. 또한,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데, 녹황색 채소에 비타민A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저항력을 높여 세균 및 바이러스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땅콩, 깨, 호박에도 악취의 원인인 지방산을 억제해 주는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