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종류와 원인
비염은 코 속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흘러내리는 질환을 말한다.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뉜다. 비염 환자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해당된다. 또한 이중 다수가 축농증이 된다. 염증이 코 가운데에 발생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가운데가 아닌 코 겉쪽의 비갑개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비 반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한다.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의 네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기도 하고 일 년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 시즌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한 경우가 많고, 계절과 관련 없이 통년성으로 발생하는 비염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를 가진 경우가 많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면 만성 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감염이나 호르몬 분비계의 이상이나 비중격 만곡증(휜 코뼈가 원인)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두의 림프 조직이 과다하게 증식하여 코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아데노이드증식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비염의 증상
비염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 콧물이며, 이 밖에도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코막힘이 심하여 양쪽 코가 모두 막힌 경우에는 입으로 호흡하는 구호흡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강의 분비물이 뒤쪽 콧구멍으로 흘러내리는 경우에는 후비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재채기는 비염이 심해지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데, 문제점은 재채기와 비루(콧물)가 연쇄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재채기 후에 콧물이 나오고 그 콧물이 또 재채기를 유발해서 끊임없이 재채기가 반복되는 것이다. 비염 증상에는 목이 가려운 경우도 포함된다. 콧물이 목구멍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으로 인해 목에는 가래가 들끓게 되고, 그로 인해 목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며 가려움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침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심각한 이유는 가려움의 정도가 심해서 기침을 참기도 힘들고 하루 종일 가려움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계속해서 기침을 하면 목에 무리가 가 기침을 할 때마다 목이 아프고 쉰 목소리가 난다. 위 현상들이 계속해서 진행되면 두통이 오는 단계까지 온다. 코를 계속 훌쩍거리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아파오며, 머리에 공기가 잘 안 통한다. 그래서 두통이 시시때때로 일어나기도 한다.
비염의 치료 방법
그렇다면, 위의 현상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알레르기성 비염의 약물 치료 방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다만 비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는 근본적인 치료약이 될 수 없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항원이 유발하는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에는 효과가 있으나, 코막힘에는 별로 효과가 없다.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이다. 요즘 주로 사용되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많이 개선된 편이다. 그 밖에 구갈(갈증) 현상도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교감신경흥분제 계열의 혈관수축제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약으로 널리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슈도에페드린이 있다.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흥분 혈관수축제의 특성상 코막힘에 특히 효과적인 약물이다. 그러나 콧물, 재채기 등 알레르기 항원과 관련된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알레르기 비염 치료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와 수도에페드린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약물들이 효과가 없다면 최종적으로 수술을 고려해 볼 수는 있으나 사실상 코막힘 수술이기 때문에 회의적인 의사들도 많다고 한다. 코막힘을 해결한다 해도 비염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증사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자주 시행되는 비염 수술은 크게 두 가지이며, 첫번째는 콧속 비강의 살(하비갑개)을 줄여 코막힘을 제거하고 숨쉬기 편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현재는 하비갑개성형술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즘 자주 행해지는 레이저수술, 고주파 코블레이터 수술도 여기에 포함된다. 두 번째로 코 뼈를 교정해 주는 비중격 만곡증 수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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